고준위 방폐물 부지선정, "과학 기반 투명성 필수"…학계·공단 태백서 머리 맞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과학적 추진과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학계와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분 학술단체 협의회’와 합동 워크숍을 열고, 고준위 방폐물 부지선정 기준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원자력·지질·건설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9개 학술단체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는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대한지질공학회 △대한지질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암반공학회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워크숍 개회사를 맡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정재학 회장은 “고준위 방폐물 처분사업은 단일 학문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협력이 핵심”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전문가 간 협업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암반공학회 이승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자리가 학문·실무·정책을 잇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시 김동균 부시장은 “전문가들이 함께 해법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집단지성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석탄 도시에서 탄소 없는 에너지 도시로 전환 중인 태백시가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성돈 이사장은 “사업 본격화를 앞둔 이 시점에서 워크숍은 국가 역량을 재점검하는 계기”라며 “협의회의 전문성과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첫날인 5일에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시설 부지가 갖춰야 할 지질 특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부지선정이 사업 성공의 첫 관문이라고 입을 모으며, 과학적 데이터와 기술 기준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6일에는 태백에 건설될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의 전략적 활용 방안이 주제로 올랐다.
참석자들은 URL이 단순한 기술 검증 시설을 넘어,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이끌어내는 교육·홍보 플랫폼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정보공개와 체계적 데이터 관리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위한 R&D 거버넌스 구축 △명확한 기술 목표 수립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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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kangwo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