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릉 가뭄 복구 장병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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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릉 가뭄 복구 장병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했다

주성돈기자
공군 제 18전투비행단 간부, 장병 250명 초청...
 
"자연 속 치유"실현, 재난 복구 피로 해소와 정신적 회복의 시간을 가져...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이하 ‘대관령치유의숲’)이 강릉 지역 가뭄 복구에 참여한 군 장병들의 심신 회복을 돕기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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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10월 17일(금)부터 24일(금)까지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간부와 장병 250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강원 동해안 지역의 극심한 가뭄 피해 복구 현장에서 헌신한 장병들의 누적 피로를 해소하고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관령치유의숲은 청정한 고지대 숲 환경을 활용해 군 장병들에게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숲산책(오감걷기) ▲소도구 스트레칭 ▲싱잉볼 명상 ▲차 마시기(생강나무꽃차)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과정은 장병들이 스스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숲속에서 회복한 ‘재난 복구 영웅들’…오감 치유로 피로 녹였다

참가자들은 대관령의 청량한 공기와 단풍으로 물든 숲속에서 깊은 호흡과 명상, 이완 중심의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오감걷기’ 프로그램은 시각·청각·촉각을 활용해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걷는 과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

 

‘싱잉볼 명상’은 금속 그릇의 울림으로 공명 진동을 전달해 긴장된 신체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잔잔한 소리 속에서 눈을 감고 명상하며 피로와 근심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생강나무꽃차 마시기’ 체험에서는 따뜻한 차 향과 함께 안정적인 심리적 위안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장병은 “가뭄 복구 현장에서 매일 중장비 소리와 흙먼지 속에 지냈는데,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진심으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명상과 차 마시기 같은 활동이 군 생활 중에도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줘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숲속에서 진행된 산림치유활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자연 속 재활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군과 공공기관에서 ‘심리 회복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관령치유의숲이 선보인 프로그램은 재난 대응 인력을 위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재난 복구에 헌신한 장병들에게 확실한 회복의 시간 주겠다”

이수성 국립횡성숲체원장(국립대관령치유의숲 기관장)은 “재난 복구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재난 대응 인력의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관령의 숲은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군 장병뿐 아니라 재난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와 재충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해발 700m의 청정 고지대에 위치한 산림치유 전문시설로,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을 대상으로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심리 안정 등을 돕는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군·소방·의료 등 고강도 업무 종사자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산림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재난 대응 인력과 사회 필수 인력의 심리적 회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복지 자원을 활용해 전국 주요 산림치유 거점에서 군·경찰·소방 인력 대상 프로그램을 정례화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심신 회복 복지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군 장병들에게 ‘국가가 주는 회복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숲은 인간의 본능적 안정감을 되찾게 하는 공간이다. 대관령의 숲에서 장병들은 잠시 일상과 임무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는 다시 복귀 후 임무 수행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원 지역의 공공기관, 군부대,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산림치유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사회적 회복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치유의 숲’을 통해 재난 복구의 영웅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 자리였다. 자연 속에서의 짧은 쉼이지만, 그들의 헌신에 대한 사회적 예우이자 또 하나의 복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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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kangwo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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